보험/보험산업과 경제

2.3 보험 산업의 규모와 성장

운빨인생 2021. 7. 24. 16:59

1) 세계의 보험 시장

 한 국가에서 보험 시장의 절대적인 규모는 총수입 보험료로 나타낸다. 이를 기준으로 보험이 개 인 생활이나 국가 경제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 밀도 (Insurance Density)와 보험 침투도 (Insurance Penetration Ratio) 가 사용된다.

(1) 수입보험료

 2013년도 전 세계 총수입보험료는 4 6,409억 달러이다. 이중 생명보험의 총수입보험료는 2 6080억불, 손해보험은 2 329억불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시장을 가지고 있고 총 수입보험료는 1 2,593억 달러로 전체의 27.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수입보험료가 1,454억 달러로 전체의 3.1%이며, 세계 8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 보험밀도

 보험밀도는 국민 1인이 보험료로 평균 얼마를 지출하는지를 보여준다. 1인당 평균소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보험이 개인생활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혹은 보험구매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이다. 다만 자국 통화가 달러로 환산되어 계산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특히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왜곡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보험밀도는 지난 1980년대 불과 39달러엿던 것이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면서 급속히 증가하면서 2013년 기준 2,895달러로 늘어났다.

 

(3) 보험침투도

 보험침투도는 한 나라의 GDP에 대한 총수입보험료의 비율이다. 총수입보험료를 GDP와 비교함으로써 국가 경제체제 내에서 보험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나타내주는 지표이다. 환율변동에 의한 영향은 없지만, 각국의 보험료 수준이 생손보의 비중과 같은 보험산업의 구조에 따라 차이가 나고, GDP를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며, 각국의 시장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보험침투도는 2013년 기준 11.9%로 세계 5위 수준이다.

 

2) 한국의 생명보험산업

(1) 발달 과정

 1921년 최초의 민족자본에 의한 생명보험회사인 조선생명이 설립된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2014년 기준 24개의 생명보험회사가 영업활동을 하였다. 80년대 후반 보험시장의 개방으로 외국사, 합작사 및 지방사들이 설립되면서 30여개의 생명보험회사가 활동하였다. 이후 90년대 후반 국가재정위기 이후 일부 회사들이 정리되고, 2008년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위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규모

 대한민국의 2013년도 총수입보험료는 세계 총수입보험료의 3.1%에 해당하는 183.9조원으로 전체 국가 중 8위에 해당한다. 이중 생명보험의 총수입보험료는 115.3조원, 손해보험의 총수입보험료는 68.5조원이다.

 

(3) 금융권역별 비교

 다른 금융권과의 비교를 통하여 생명보험산업이 시대적으로 어떻게 발전하여 왔으며, 경제체제 안에서 어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파악한다.

손해보험과 비교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증가율을 시대별로 보면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연평균 38.5%의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하였고, 최근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연평균 8.7%로 꾸준한 성장세를 실현해 왔다. GDP 및 손해보험과 비교해보면 생명보험의 성장률은 9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았다.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수입보험료의 성장률이 둔화된 경향은 있으나 2005년부터 회복하는 추세이다.

수입보험료 액수측면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규모는 70년대 중반에는 대등한 관계였고 90년대 초반에는 생명보험이 약 3배의 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약 1.7배의 규모가 되었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로써 산업발달의 초기에는 손보산업이 강세이고 산업의 발달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나면 생명보험산업이 우세를 점하게 된다.

금융산업과 비교

기타 금융산업과 보험산업을 총자산의 규모와 비중측면에서 비교해보자. 은행산업의 총자산 규모도 증가하였지만, 다른 금융산업의 성장속도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수준이며,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비은행업의 자산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험산업은 규모와 비중의 모든 측면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